▷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100선 회복
▷ 금리수준전망 100 하회
▷ 전문가들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로 6월 예상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현 우리나라의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가 100을 넘겼습니다.
한국은행의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전월대비 1.9p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소비자들의 경제적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데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긴 건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이루고 있는 소비자동향지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인 지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대비 1%p, 생활형편전망 2%p, 가계수입전망 1%p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같은 수준(111)을 유지했습니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2%p, 4%p 증가하는 동시에 취업기회전망은 3p 올랐습니다. 물가수준전망과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대비 3p, 1p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대두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0.2p 감소한 바 있는데요.
눈에 띄는 지표는 ‘금리수준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의 1월중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대비 8p 줄어든 99를 기록했습니다. 금리수준전망이 지금까지 세 자릿수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추세 상으로 보면, 6개월 후면 금리수준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3개월 사이에 늘어난 셈인데요.
전문가들 역시 오는 6월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로이터가 12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로 6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5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과 3월을 선택한 응답자 수는 각각 31명, 16명이었는데요.
다만, 이들 중 72명은 연준이 금리를 1.00%p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이전 조사 대비 0.25%p~0.50%p 하락한 규모인데요.
Rabobank(네덜란드 다국적 은행)는 “최근 다수의 지표가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나타내고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점차 약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준은 금리인하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FOMC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첫 금리인하는 6월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연준이 금리를 굳이 내리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만약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으로 나선다면, 미국의 기준금리와 동조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금리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2% 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해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예측했는데요.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가 과대평가되어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유명 투자기관 PIMCO의 설립자이자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빌 그로스(Bill Gross)는 최근 미국의 경제 여건 대비 실질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높은 실질금리로 인해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기업의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대차대조표를 축소시키는 일을 중단하고, 금리인하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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