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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늘봄학교, 네 자녀의 어머니로서 대환영한다

사회/사회 일반

by 위즈경제 2024. 1.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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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양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늘봄학교 전면시행에 따른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그들의 의견을 인정하지만 100% 동의할 수는 없다. 

 

저출산문제의 한가운데에는 계속해서 '비용'과 '돌봄'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에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이라도 하면 사교육비가 급증한다. 공부가 아닌 돌봄공백으로, 모두가 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육부의 내놓은 신박한 대안이 늘봄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은 여기에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생기는 돌봄 공백은 사회적 문제이다.

 

가정의 문제 같았지만, 교육부가 저출산의 이유를 들여다보니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돌봄 공백이라는 문제를 가정에 계속 맡겨두지 않고, 끄집어내서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시도가 늘봄이라고 본다.

 

네 자녀의 엄마로서 대환영이다. 특히, 올해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는 맞벌이 엄마로서 대환영다.

 

우리집 막내는 어린이집에서 야간연장으로 돌봐주었고, 저녁까지 먹여주어 일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근무를 하다가도 4시30분이면 어린이집으로 달려와 집에 아이를 데려놓아야 했을 것이다. 아이와 수시로 전화하며 저녁을 먹일 걱정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늘봄학교를 시행하면 돌봄과 사교육 걱정이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다. 진심으로 환영한다. 교육부에서 나서서 해주니 이리도 고마울 데가 없다. 

 

이러한 부분에서 교원단체가 늘봄학교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교육이 아닌 '돌봄'이 강화되기 때문에, 교원의 에너지가 돌봄에 투입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즉, 돌봄 업무가 늘면서 교사에게 불필요한 업무들이 추가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교원단체의 반대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만 동시에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교육부에선 늘봄학교에 교원들을 배제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돌봄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등의 개선방안을 교육부가 언급하고 있는데도, 무조건 반대만 하는 건 아이들의 일을 다른 사람의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인구절벽으로 학령기 아이들 수가 급감하고 있다. 늘봄정책으로 돌봐야 하는 아이들의 수는 아마 매년 줄어들 것이다.   

 

저출산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사교육비 늘어나면서 맞벌이 가정에서 어머니가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육아를 한다는 건 이미 꿈꾸기도 어려운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하면, 본인이 힘들고 손해보는 것 같은 일이라도 함께 돕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개선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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