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가공식품·외식의 물가 상승폭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물가 안정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가공식품의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1.6%, 외식서비스는 3%로 드러났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라면(-5.1%), 유산균(-13.1%), 스낵과자(-2.3%) 등의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하락했고, 외식서비스는 자장면(-0.3%)이 전월대비 물가가 떨어졌는데요. 현장의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만, 농축수산물(10.6%), 공공요금(4.9%) 등에 다른 품목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되는 모양새입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식재료비를 포함하여 인건비, 공공요금, 물류·유통 등 다양한 비용이 복합 반영되는 구조”라며,“특히, 외식 물가는 상품(음식)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특성상, 식재료비 외 인건비·공공요금 등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다른 분야에 비해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린 특성이 있다”고 전했는데요.
문제는 가공식품·외식 물가의 인상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4월 기준 전기(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 공공요금이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이 지출하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식재료비(각각 37%, 42%)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입장에서도 물가 인상을 억누르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 제도 개선은 물론,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그간 기업 원가 부담 및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 확대 및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여 가격 인상 시기 이연, 인상률·인상품목 최소화, 인하 제품 발굴 및 할인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향후에도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도입, 원료매입자금 지원, 외식업 외국인 근로자 지원 등의 방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曰 “식품·외식 물가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인만큼, 정부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당부한다”
한편,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고점에 비해서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식량가격지수는 4월 기준 119.1, 2022년 144.7, 2023년 124.7에 비해서는 비교적 줄어든 모양새인데요.
최근 브라질에서의 홍수로 인해 대두가 수급 우려에 휩싸이는 등 세계 곡물시장에서 불안요인이 생겨나긴 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업계의 주요 곡물 구매를 완료하여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2023년 하반기 구입물량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밀·대두·옥수수 수입가격도 하락세에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절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웨더마켓 기간(4~8월)에 진입함으로써, 기상여건에 따라 곡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세계 수요·공급 상황이 안정적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큰 폭의 가격상승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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