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지반침하 사고로 재발 방지 나선 서울시
▷서울시,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 마련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고 기존 점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시는 토질 지반 전문가 현장조사와 3차례의 합동점검회의 결과, 도로침하의 원인은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매설물 ▲주변 공사장의 여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하에 공동이 발생했고, 결국 도로 하부의 토사가 일시에 유실되어 포장면이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보다 명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공사 구역 내 진동계와 지하수위계를 설치하고,지반 시추를 통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게획이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성산로 지반침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GPR 탐사 등 지반침하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지난 8월까지 5,787km를 조사해 559개의 공동을 사전에 발견하고 복구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그간 지반침하 건수와 공동발견율이 감소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처럼 지하 시설물의 노후화와 다수의 굴착공사, GPR 탐사 장비의 한계 등 여러 요인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지반침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개선안에는 연희동 사고지역 일대에 대한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전수조사,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30년 이상 노후 상하수관 정비, 주기적인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 성능 검증을 통한 탐사 정확성 향상, 사각지대 보완을 위한 연내 지반침하 안전지도 구축 및 향후 지반침하 관측망 도입 검토 등이 포함됐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기존에 추진해오던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여 마련한 이번 개선안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도로 이용 중 발견한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는 경찰, 120다산콜 등에 적극 신고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시는 신속히 확인하고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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