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매출 약 9천 5백억, 콘텐츠 1조 5백억
▷ 플랫폼 성장세, 콘텐츠 부문 상회... '카카오페이' 중심
▷ 게임과 픽코마 등에서는 부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총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기순이익이 87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성장했습니다.
1조 9천억 원의 손실을 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인데요.
플랫폼의 매출이 약 9천 5백억 원으로 전체 비중의 48%를 차지했고, 콘텐츠 매출은 1조 5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크기로 보면 콘텐츠의 매출이 플랫폼에 비해 우위를 보이긴 했습니다만, 성장세는 플랫폼 쪽이 양호합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2024년 2분기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콘텐츠는 0.4% 감소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카카오페이’입니다. 카카오의 플랫폼은 광고,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카카오페이의 경우 2분기 거래액이 41.1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습니다. 카카오페이 서비스 전 영역 매출이 1,855억 원, TPV(Total Payment Volume, 거래액)가 12.1조 원으로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났는데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의 당기순이익은 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연속 흑자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월간 사용자 수는 2,465만 명으로,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났습니다.
플랫폼 부문 중 ‘광고’와 ‘커머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각각 3천억 원, 2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광고의 경우, 비즈니스메시지·채팅목록형 광고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9% 성장했고, 통합거래액 2.4조 원을 기록한 커머스는 매출이 5% 증가했습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에선 ‘게임’과 ‘픽코마’가 부진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새로운 게임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3% 감소한 2천 3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가 운영 중에 있는 일본 내 웹툰·전자 만화사업 플랫폼인 픽코마는 매출이 줄어들었을뿐더러, 엔저의 영향을 받아 흔들렸습니다. 카카오는 픽코마의 부진에 대해“올해 1분기에는 누적 거래액 500억 엔 돌파 및 이용자 지표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에 대해서는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등의 신작을 2025년에 런칭하겠다며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콘텐츠 부문 중 미디어와 뮤직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디어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9백억 원을 기록했으며, 뮤직은 아이브와 에스파·라이즈 등 주요 소속 아티스트의 활발한 콘서트 활동에 힘입어 6% 늘어난 5천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는 전년동기대비 73만 명 증가한 4천 8백 9십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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