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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검은 월요일'에 연준 금리 인하?... "그럴 가능성 거의 없어"

경제/경제일반

by 위즈경제 2024. 8.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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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세계 각국의 증시 급락
▷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CNN, "오히려 역효과"

지난 2일, 코스피는 2,700선이 붕괴된 2,676.19로 마감한 바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의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8 5일은 검은 월요일이라 불릴 정도로 글로벌 증권시장이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S&P 500지수는 문을 열자마자 3% 가까이 떨어졌고, 우리나라(-8.8%), 대만(-8.4%), 일본(-12.4%) 등 각국의 증권시장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 주된 원인으로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거론됩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권시장에서 대두한 겁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8월 들어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고, AI·반도체 주식 등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업종은 추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암살에 따른 중동불안 등 증시 하방요인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침체하는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이에 대해 CNN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That almost certainly won’t happen”)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이 단기적인 증시 부진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연준은 기준금리의 결정을 두고 1년에 8번의 회의를 갖습니다. 현 시점으로부터 연준의 다음 회의까지 남은 기간은 6주 이상. CNN은 금리를 인하하겠다며 갑작스럽게 회의를 갖는 건 오히려 역효과”(“counterproductive”)를 내는 건 물론, 공황에 기름을 부을 것”(“fueling more panic”)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에 연준이 금리를 다소 급박하게 조정한 사례는 적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하여 팬데믹 시기가 막 도래했을 때 한 번,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경제적 여건이 빠르게 악화될 때 뿐입니다. 지난 검은 월요일이 팬데믹과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과 같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CNN연준이 가장 원하지 않는 건 미국 경제가 잠재적인 위험에 처해있다고 믿는 것”(“The last thing the Fed wants is for people to believe the US economy is on the cusp of a potential recession”)이라며, 그러한 믿음은 유효하든, 유효하지 않든 빠르게 실현될 수 있다”(Those beliefs can quickly materialize, whether or not they are valid”)고 전했습니다. 경제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오히려 경제를 좀먹는다는 겁니다.

 

금리 인하라는 과감한 수단이 시장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도 덧붙였습니다. 금리 인하의 파급력이 경제 전반에 미치기 위해서는 대략 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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