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국민 10명 중 6명 “반려동물 양육 경험 있어”
▶펫팸족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 성장 가능성 높아져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약 1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비율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반려동물 양육 경험 및 펫팸(Pet+Family)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정성 들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선,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4.2%가 반려동물을 양육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반려인 비율은 이전 조사 대비(22.9%(2021)-> 26.4%(2024)) 소폭 증가했으며, '반려동물 양육을 결정한 이유로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54.4%, 중복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서'(35.5%)란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을 갖고 싶었거나(1인 가구 44.0%, 2~3인 가구 35.1%, 4인 이상 32.1%),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란 응답이 보다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울러 반려동물 양육이 정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는 응답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이후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이 생긴 것 같고(55.3%, 중복응답), 웃을 일이 많아지거나(37.7%) 외로움이 해소(31.5%)되는 등 정서적 공감을 나누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반려동물이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중요한 동반자이자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의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외출이나 여행을 떠나기 힘들고(55.8%, 중복응답), 관리가 번거롭다(40.0%)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응답자의 경우, 건강 이상이 생겼을 경우 대처가 힘들고(현재 양육 중 31.8%, 과거 양육함 26.7%), 병원비가 많이 든다(현재 양육 중 29.2%, 과거 양육함 20.9%)는 응답이 두드러지는 등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반려동물 양육에 대해선 그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려인의 상당수(60.2%)가 주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해줄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려동물 양육을 후회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8.4%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반려동물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대다수가 최근 반려동물에 돈을 투자하거나(92.5%, 동의율), ‘가족’, ‘자녀’처럼 정성 들여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89.6%)고 평가하고 있어 ‘펫팸족’ 증가 현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양육 경험자의 경우, 반려동물의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는 편이고(69.7%, 동의율),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위해 집에 더 오래 머물거나 일찍 귀가한다(65.5%)는 응답이 높게 평가되는 등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용품을 살 때, 성분, 등급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태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65.9%(2021)->75.4%(2024)),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이 비싸더라도 질 좋은 사료나 간식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67.4%에 달해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장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7.0%로 집계됐으며, 언제 어디서든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47.3%로 나타나 향후 반려동물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고(87.0%, 동의율), 반려동물 산업은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85.5%)고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트렌드모니터는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고, 일상을 함께 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욱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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