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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 달러 리스크 급부상... "불확실성 상존"

경제/경제일반

by 위즈경제 2024. 5. 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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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금융센터, '5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강달러' 순위에 새롭게 등재
▷ 양서영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 "고금리 및 달러화 선호가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국제금융센터의 ‘2024 5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지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예상이 증가하면서 ()달러 우려가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글로벌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의 지표 동향 등을 반영해 자체 평가한 순위도에서,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디스인플레이션 지연이 각각 1, 2, ‘강달러는 새롭게 5위로 등재되었는데요.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미국의 고용둔화 조짐 등으로 강달러의 완화 기대도 있으나 고금리 기간 연장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지속될 시 신용위험과 자산가격 조정 우려를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5 8일 오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64원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하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한 때 1,400원을 위협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고환율에 대해 양서영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미국의 고금리 지속, 對美 투자 증가 및 중동 지정학적 분쟁 등에 따른 달러화 선호 강화가 환율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계속해서 동결하면서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불안한 국제 정세가 달러의 가치를 끌어 올렸다는 겁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8일 기준 4.467%, 지난 4월말의 최고치(4.7060%)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습니다만, 문제는 우리나라 국채금리와의 차이입니다.

 

8일 기준 우리나라의 10년물 국채는 3.5270%로 지난 4월말 3.7110%를 찍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의 국채금리 차이는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요.

 

양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투자 대비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더 큰 가운데, 양호한 미국 경기, 미 정부의 제조업 유치정책 등으로 대미투자가 늘면서 달러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차별적인 경제성장으로 전 세계의 미국향 투자가 확대되었고, 이는 달러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대미투자를 벌이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달러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고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국제유가가 불안하다는 점도 환율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증가해 미국의 고금리 상황은 더욱 더 장기화될 수 있고,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또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무역수지가 악화될수록 원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은 그만큼 압박을 받는 셈입니다.

 

양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환율 흐름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불안 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의 주된 요인인 주거비와 서비스물가에 각각 선행하는 신규 임차료 지수와 임금상승률이 둔화 중으로, 미 국채금리 하락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면서도,다만, 미진한 대중(對中) 회복세, 지정학적 갈등 확대 여부 등에 따라 유가 추가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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