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3일,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반환되었습니다.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의 끈끈한 유대를 뒤로하고, 중국으로 떠나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푸바오 등을 통해 동물원 운영기업이 많은 수익을 거둔 만큼 동물들이 거주하는 사육장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사육곰 산업 종식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성명문을 통해 “에버랜드는 푸바오 열풍으로 번 돈을 동물에게 돌려라”라며, “푸바오를 팔아 번 돈이라면 그 일부라도 전시동물의 복지를 위해 써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족한 방사장을 마련하고, 지하 내실을 지상으로 옮겨 전시동물들의 복지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건데요.
푸바오를 전담한 에버랜드는 삼성물산 소속 리조트입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6년 중국으로부터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받아 국내 유일의 판다 전시관인 ‘판다월드’를 오픈했습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간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로, 그의 성장기는 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에 매달리는 영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았는데요. 삼성물산 재무제표(2024.3.29)에 따르면, 리조트 부문의 매출액은 58기 5,170억 원에서 60기에는 7,750억 원으로 급상승했습니다.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1.50%에서 1.85%로 늘었는데요. 당기 영업손익은 661억 원으로 전기보다 100억 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판다가 국가 간 외교의 수단으로, 대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푸바오를 통해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에버랜드의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에버랜드는 2026년 또 다시 판다 번식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흥행몰이의 중심에 있는 판다에게조차 방사장을 더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최소한 지하에 있는 내실을 지상으로 올리고 방사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동물이 에버랜드에 없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 曰 “벌어들인 수익으로 당장 전시시설 개선 계획을 세워, 다음 번 판다 번식 때에는 관람객들이 덜 불편한 마음일 수 있기를 바란다”
에버랜드 측은 평소에도 동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지난 2019년, 에버랜드는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Association of Zoos & Aquariums)가 주관하는 AZA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AZA 인증은 동물 복지는 물론, 운영 시스템과 직원의 역량, 교육·연구적 기능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자격입니다. 인증 과정이 까다로운 편인데요. 당시 에버랜드 측은 “동물 사육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에버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EZEC(Everland Zookeeper Education Course)의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용해 동물 복지를 향상하고 멸종 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다”며, 푸바오가 거주했던 판다월드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에버랜드는 판다월드를 운영하기 위해 많은 양의 예산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를 조달하는 유지비는 물론, 중국에 지불하는 임대료·보호기금 등을 포함하면 그 예산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버랜드 측이 푸바오의 검역 과정에서 동물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등 비판도 쏟아지는 가운데, 여러분은 푸바오를 비롯한 동물원의 복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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