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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10명 중 6명,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적절하다"

사회/사회 일반

by 위즈경제 2024. 4. 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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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위즈경제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주제로 위고라를 진행한 결과,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65.38%로 우세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위고라는 지난 3 12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52건의 댓글이 게재되었습니다.

 

# 독재자를 위한 기념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참여자들은 대부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참여자 A 임시정부에서도 탄핵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나오는 4.19 혁명으로 인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했다,하야한 독재자를 위한 기념관을 짓는다면 북한이나 중국과 다를 게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승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왜곡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승만 동상이 끌어내려졌던 것도 왜곡된 인식으로 인한 것이냐며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참여자 B 역시 친일파들과 야합한 죄, 양민학살한 죄가 있다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했는데요.

 

참여자 C 어느 지도자든 잘한 점과 못한 점이 있지만, 그렇게 치면 역사에 손톱만큼도 잘한 점이 없는 지도자가 어디 있겠냐면서, 이승만이 비판 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외에도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할 게 아니라 잘못을 명명백백히 가려낼 수 있게 박물관을 세워야 한다”, “이승만이 국부라면 애초에 4.19 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 “다른 곳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 이승만기념관을 세우는 건 반대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판단하기 위해선 기념관이 필요하다

 

반면,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찬성하는 참여자들은 그의 공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참여자 D 건국 초대 대통령의 공과 과를 판단하려면, 기념관 같은 것들을 통해서 후대가 계속 평가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참여자 E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간신배를 등용하는 등 다소 잘못도 있지만, 건국 과정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농지개혁, 공산주의를 방어하는 등 지금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업적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여자 F 역시, 광복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 잘못들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전부 다 뒤집어써서 비판의 대상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역사적인 판단을 내리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농지개혁 등 명확한 성과가 있는 반면, 4.19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등 과오도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평가가 갈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장소를 세우려면 그만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화 <건국전쟁>을 계기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이번 위고라의 결과가 보여주듯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확연하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한 참여자는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두고 서울의 주인은 서울시민 아니냐, 국민에게 묻지 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승만기념관이라는 공간이 그에 대한 공과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곳이라고 해도, 시민들의 깊은 공감을 얻지 못한 이상 기념관의 건립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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