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5년 2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 수도권에서도 주택매매가격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도 부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국내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5년 2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수주는 총 22조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수주 중에선 토목수주가 크게 위축(-62.3%)되면서 같은 기간 45.1%나 감소했고, 민간수주는 토목과 주택수주의 영향으로 5.8% 증가하긴 했으나 감소세를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2월 기준 각종 건설물가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는데, 환율로 인해서 건설 중간재 수입품 물가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의 국내 공급물가지수 자료 분석에 따르면, 중간재건설용 수입물가가 한달 사이에 6.0%에서 9.2%로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2024년 1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만 명으로 8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대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기성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건축공사물량 위축으로 인한 투입 인력이 감소한 가운데 정부 토목공사 물량 감소 영향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공공 주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동행지표인 건설기성도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밝혔다.
건설이 위축되자 부동산 시장 거래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년 2월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위축, 수도권조차도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서, 1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2% 감소하며 2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0.08%)은 서울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장에 들어섰다. 서울은 거의 유일하다시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1월 들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이 5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그 영향으로 1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6만 건을 기록했다. 수도권(-7.1%)과 비수도권(-6.0%) 모두 거래량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감소세이다.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1만 호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반토막났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아파트는 큰 폭으로 늘었다.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호로 전월 대비 5천 호 증가했으며, 특히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폭(2,826호)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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