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센터, '미국 대형은행의 2024년 4분기 실적 및 2025년 전망'
▷ 투자은행 부문 수익 두자릿수 이상 급증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해 기준, 미국의 6대 은행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의 '미국 대형은행의 2024년 4분기 실적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美 6대 은행의 평균 연간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순이익은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규모다.
6대 은행 중 한 곳인 씨티의 경우 2024년 4분기 순이익이 29억 불로, 2023년 4분기 18억 적자에서 크게 반등했다. 그 외 5개 은행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82%나 늘었다. 특히, 제이피모건은 4분기에 기록적인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40억 불로, 미국 은행 최초로 연간 순이익이 500억 불을 돌파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은행들의 순이자이익에 부담을 주긴 했으나, 예상보다 타격은 크지 않았다. 웰즈파고는 대출 감소,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이익이 7% 감소한 118억 불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을 1억 불 상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순이자이익이 오히려 증가하기도 했다. 대출이 증가하면서 금리 인하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고금리, 지정학적 불안으로 한동안 침체되어 있떤 딜메이킹 및 자본시장 업황이 개선되며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두자릿수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은행 투자은행 수수료가 평균 39%나 늘었으며, 트레이딩 수입도 20%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에도 미국 6대 은행의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예금 비용 절감과 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 속 M&A 확대 등 투자은행 부문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수입은 보건, 기술 및 에너지 산업 부문에서 이연수요(억눌렸던 수요가 표출)가 확대되면서 3,160억 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하, 규제 완화 및 기업 친화적인 정책에 힘입어 대형은행들의 자본축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중장기적으로는 관세와 이민 정책 등 트럼프 주요 정책의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관세 위협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IPO 호황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 투자은행 부문 수익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 曰 "한편, 미국 국채금리는 2025년 점진적 하락 전망이 중론이지만, 물가 상승 및 재정적자 확대로 5%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2023년 중소은행 불안을 야기했던 증권 미실현손실 확대가 재발할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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