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금메달리스트 김관우 인터뷰
▷"韓, 격투 게임 인지도 낮아...양질의 선수와 손쉬운 접근 환경 구축 필요"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격투 게임 대중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 구축과 선수의 역량이 좌우할 것”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불혹의 나이로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한 김관우 선수는 지난 27일 위즈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관우는 “지금 이 순간에도 e스포츠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관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며 “옛날에는 게임은 그냥 하면 안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방면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어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해외 국가들에서도 e스포츠를 키우기 위한 모습이 많이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게임 종목이 빠르게 e스포츠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위즈경제)
김관우는 한국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스트리트파이터 Ⅴ’ 등 격투 게임 장르의 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격투 게임의 인지도는 좋다고 할 수는 없다”라며 “북미나 일본 등에서 보여주고 있는 격투 게임 인기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격투 게임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격투 게임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우는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는 진행이 빠르고 다이나믹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는 전략 게임과 달리 직관적으로 플레이어들의 공방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게임을 직접 하지 않는 일반 시청자들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와 같은 격투 게임의 다이나믹함을 대중들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대중화가 어려운 것 같다”면서 “격투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면 국내에서도 팬층을 충분히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회 및 행사 등을 통한 양질의 인재 발굴 역시 팬층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관우는 “대회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면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고 좋은 선수들과 만날 확률 역시 높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국내에서 격투 게임을 대중화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원활한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과거 격투 게임은 오락실에서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PC 환경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 특히, 국가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선수들의 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인재 양성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관우는 오는 2026년 나고야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에 다시금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직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종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 스트리트파이터 Ⅵ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해당 버전에는 스트리트파이터 Ⅴ에서 주캐(주캐릭터)로 사용한 ‘베가’가 없지만, 다른 캐릭터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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