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 조사, 올해 2분기 업황 '악화' 응답한 자동차 기업이 '개선' 보다 많아
▷ LG경영연구원, "전기차 성장 둔화, 배터리 안정성 등 개선해야"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9%, 전기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선박,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반도체가 많은 부분에서 기여했는데요.
팬데믹 시기 수출의 동력을 불어넣었던 자동차의 경우, 여전히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증가세는 전년보다 정체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한국수출입은행의 ‘2024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508개사 중 17.3%는 올해 2분기 업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선’되었다는 응답(11.2%)을 상회한 셈인데요.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수출 대상국 경기둔화’, ‘원화 환율 변동’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그 돌파구로서 ‘반고체 배터리’가 제시되었습니다. LG경영연구원은 ‘반고체 배터리, 전기차 성장세 회복 발판 될까’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전기차 성장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가 아직 대중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 성능의 저하, 배터리 안전성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최근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차량 100대 이상이 전소되는 등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의 일부 배터리·전기차 기업들은 ‘반(半)고체’ 배터리를 상용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전해질이 젤 혹은 고체와 액체가 혼합된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가 가연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배터리의 안전성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LG경영연구원은 반고체 배터리가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요건인 안전성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충전 속도, 저온 성능에서 기존 주력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진일보한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높은 제조원가는 반고체 배터리가 해결해야 할 큰 문제입니다. 반고체 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체 전해질은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원가가 비교적 높기 때문입니다. LG경영연구원은 “안전성이 개선된 반고체 배터리에서는 배터리 팩의 화재 안전성 설계나 차량의 냉각 설계를 축소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높은 에너지 밀도에 따른 배터리 경량화를 통해 차량의 전비가 개선되고, 타이어와 서스펜션 등 차량 부품의 내구성 부담이 감소하는 등 차량의 유지비용이 경감되는 부가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반고체 배터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중국의 CATL, EVE 에너지 등이 있습니다. 특히, CATL의 경우 반고체 배터리를 단순히 전해질을 변경하는 기술이 아닌 차세대 배터리의 기반으로서 여기고 있습니다. 전해질이 반고체로 대체된 1세대를 넘어, 2, 3세대에서는 각각 리튬메탈로 이루어진 음극과 황으로 구성된 양극을 적용하여 목표 에너지 밀도인 500Wh/kg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LG경영연구원은“한국, 일본 배터리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반고체 배터리를 기술 혁신보다는 마케팅 효과에 집중된 기술이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섣부른 방심을 경계했습니다. 중국 기업이 단기 수익성보다는 차별적 성능을 가진 반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 경쟁국 대비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연구개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겁니다.
LG경영연구원 曰 “국내 배터리 기업은 중국의 배터리 기업보다 늦게 반고체 개발에 착수하였지만, 반고체 배터리의 개발 및 상용화 기간이 짧은 만큼 그 격차를 충분히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전기차 대중화로 가는 흐름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고체 배터리 등 혁신 기술의 상용화 가속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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