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스트레스', '수 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비중 높아
▷ 19세 이하 청소년은 전문가 도움 요청에 소극적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우울감·스트레스·불면 등 15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응답자가 10명 중 7명(73.6%)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조사(63.8%) 때보다 증가한 규모로서, 특히 5개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응답자 비율이 33.5%로 2022년 대비 10.3% 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건강이 악화되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조사 결과, ‘심각한 스트레스’(46.3%)와 ‘수 일간 지속되는 우울감’(40.2%)의 경험률이 비교적 컸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38.1%), ‘수 일간 지속되는 불안’(34.1%), ‘수 일간 지속되는 불면’(32.2%), ‘생활에 불편에 줄 정도의 감정 기복’(30.5%)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아울러, 15개 정신건강 문제 중 ‘약물중독 문제’를 제외한 모든 항목의 경험률이 지난 2022년보다 증가했습니다. ‘기타 중독 문제’의 증가율 12%, ‘심각한 스트레스’ 10.3%, ‘수 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10.2% 등이 돋보입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상생활 및 가정생활에서 큰 지장을 겪지 않았으나, ‘업무 및 학업’에서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업무 및 학업에 제약이 생겼냐는 질문에 55.6%가 그렇다는 뜻을 전했는데, 이 중 3.9%는 매우 큰 지장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 경험 시, 상담 또는 병원 방문을 한 응답자는 2024년 기준 27%로,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세에 있는데요.
정신건강 문제에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선 ‘가족 및 친지’가 49.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정신과 의사(또는 간호사)’가 44.2%, ‘친구 또는 이웃’ 41%, ‘심리 또는 상담전문가’ 34.3% 등, 주변 지인이나 전문가에 도움을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19세 이하 청소년들은 ‘정신과 의사(또는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데에 소극적이었으며, 대부분 ‘가족 및 친지’에게 의존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망설이는 요인은 ‘주변인의 부정적 시선’(35.7%), ‘사회적 불이익’(30%), ‘심각하지 않아 그냥 두면 좋아질 것’(29.7%),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29.7%)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향후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활동이 중요하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돌보겠다며 ‘예방’, ‘치료’, ‘회복’이라는 정책의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26일에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에서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32개소까지 확대 △정신장애인 특화 고용모델 개발 등의 방안을 이야기하며 임기 내 정신건강정책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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