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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산자물가지수 증가세... 사과·딸기 등 농산품이 견인

경제/경제일반

by 위즈경제 2024. 1.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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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통계청의 ‘2023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의 소비자물가 역시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데요.

 

12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농산물과 수산물이 견인했습니다. 농산물이 9.3%, 수산물이 4.6% 올랐는데, 특히 농산물 중 딸기와 사과의 증가세가 매섭습니다.

 

딸기는 전월대비 154.1%, 사과는 17.4% 올랐습니다. 사과의 경우 전년동월과 비교해봐도 생산자물가지수가 무려 122.3% 증가했는데요. 수산물이나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품목 증가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치가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농산물의 생산자물가지수가 높은 이유는 작황 때문입니다. 2023년 우리나라 기후는 유독 변동성이 컸던 데다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농작물이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기상청의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 높은 13.7℃로 역대 가장 더웠으며, 겨울철을 중심으로 기온 변동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풍 카눈의 경우,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최초의 태풍으로 기록되면서 전국에 많은 비를 흩뿌렸는데요.

 

유희동 기상청장 曰 “2023년 전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되었고,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던 해,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 속에서 지난해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였고,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

 

가혹한 기후는 농산품 생산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통계청의 ‘2023년 가을배추··,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사과의 생산량이 39 4,428톤으로 전년(56 6,041)보다 3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후 과수원 폐원 등으로 인해 성과수(과일생산이 가능한 나무) 재배면적은 4.2% 줄어들었습니다.

 

10a당 사과 생산량은 1,598kg으로 27.3%나 하락했는데요. 병충해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과의 비율은 2022 39.8%에서 지난해 73.1%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전월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딸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딸기 재배면적은 노동력 부족 및 고령화로 인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2년에는 기준 평년보다 4.6% 감소한 5,745ha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상기상으로 인해 생산량도 20.6% 줄어든 15 1천 톤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사과와 딸기 등 농산품 물가가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부터 설 명절 이전까지 10대 성수품(배추··사과·배 등)을 평시 대비 1.6% 증가시켜 시장에 공급하고, 평소에 출하되지 않는 과일의 비정형과·소형과·가공용물량 또한 상품화하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딸기도 마찬가지로 딸기 꺾꽂이묘 대량 증식 기술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수확량을 늘리고 노동력을 줄이는 등의 정책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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