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위기의 대기업...영업이익·이자보상배율 하락

경제/경제일반

by 위즈경제 2024. 3. 27. 14:09

본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기업 영업이익 감소폭 90%
▷평균 이자보상배율, 2022년 4.9서 지난해 2.2 하락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전기전자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줄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25일까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6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506조16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 2543조6015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04조7081억원으로, 전년도 141조2024억원에 비해 25.8%(36조4943억원)나 축소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8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특히 수출을 주도해 온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IT전기전자의 지난해 영업익은 6조5203억원으로, 2022년 59조986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89.0%(52조5783억원)급감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를 비롯해 TV, 생활가전 등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감소 폭도 컸습니다. 2022년 23조7755억원에 달했던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익은 지난해 11조8970억원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운송업도 65.3%(11조549억원) 넘게 줄어든 5조8873억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공기업의 영업이익은 개선됐습니다. 공기업은 2022년 30조4651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474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손실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의 영업익은 34조2067억원으로, 2022년 22조718억원보다 55.0%(12조1349억원) 늘어났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부문도 1조5782억원에서 6조5707억원으로, 무려 316.3%(4조9925억원)나 급증했습니다. 이어 유통 1205억원(5.2%↑), 통신 176억원(0.4%↑)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이자를 갚을 능력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은행·보험·금융지주를 제외한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5개사의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4.9에서 지난해 2.2로 하락했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으로 번 돈과 이자비용을 비교해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를 말합니다.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 비용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3조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조3천300억원(26.3%) 감소했고, 이자비용은 52조2천785억원으로 68.1% 증가해 이자보상배율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