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부 갈등 격화…추가 금리 인하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의 압박 속 차기 의장 변수까지…통화정책 불안정성 고조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부 의견 분열로 인해 향후 추가 인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3.50~3.75%로 조정하며 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BBC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고용시장 둔화와 여전히 높은 물가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조치지만, 연준 내부의 시각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실제 회의에서는 3명의 연준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CNN은 이날 결정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온 회의였다며, 금리 결정이 네 차례 연속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파월의 신중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세 차례의 연속 인하 조치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NN 역시 파월이 “추가 인하를 정당화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연준은 도구가 하나뿐이며, 두 가지(물가 안정·완전고용)를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물가 vs 고용…연준 내부 갈등 확대
BBC는 물가가 3%로 연준 목표(2%)를 상회하고 있지만,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추가 완화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BBC가 보도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은 4.3%에서 4.4%로 상승했고, 이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CNN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인사들의 이견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0.5%p 인하를 주장하며 세 번 연속으로 큰 폭의 인하를 요구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동결 의견을 내며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CNN은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다양한 이견은 연준이 집단사고(groupthink)에 빠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향후 금리 경로…“내년 한 차례 인하” 전망 유지
BBC와 CNN 모두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인용하며, 내년 1회 추가 인하 전망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책 성명에서는 “추가 조정의 시기와 폭을 신중히 평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당분간 동결 기조를 암시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CNN은, 곧 발표될 11월 고용·물가 지표가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의 압박과 ‘차기 의장’ 변수
B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이번 인하는 최소 두 배는 더 컸어야 했다”며 연준의 완화 속도에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가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 후임 인선을 검토 중이라며, 케빈 해셋 NEC 국장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BBC 역시 해셋이 트럼프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인선 작업이 자신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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