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도 美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
▷ 물가 상방위험 우세, 재정리스크 부각 등 불안한 면모도 있어
▷ 트럼프 2기의 정책 변화가 주요 변수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올해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불확실성'으로 정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약이 최대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미정, 김예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미국 경제는 튼튼한 소비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다. 美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2024년 1분기 1.6%, 2분기 3.0%, 3분기 3.1%로 개선되었으며, 4분기에는 잠재수준보다 높은 수준에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의 전망치의 평균은 2.2%로 나타났다.
2025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소비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등 완만한 성장 감속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았다. 2024년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이란 이야기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실질소득, 가계 자산 증대에 따른 부의 효과 등이 급격한 소비 위축을 제한하며 연평균 2% 초반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수요 약화로 전반적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다는 전망이지만,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이민제한 조치 등 공급제약으로 인해 균형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에 대해선 상방위험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전반적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신정부 정책 효과가 반영되면서 2% 물가목표 수렴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도 미국 경제의 주요 이슈는 '트럼프 2기 정책 변화'로, 임기 초반 관세 및 불법이민자 추방 관련 행정명령 발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감세 및 규제완화에 따른 내수촉진 기대가 커지는 한편 물가압력 등 부정적 충격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병존한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의 2025년 2회 금리인하 시사 이후 양호한 성장과 노동시장 여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등으로 금리인하 주기가 단축될 가능성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부부채 비율이 GDP 대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부채한도 협상, 감세 연장 등을 둘러싼 정치적 교착상태와 재정리스크 부각으로 신용등급 저하 우려 등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
한편, 이치훈 및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연구원 역시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이 중국의 금융시장에도 큰 파급력을 행사할 것이라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의 금융시장은 거시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대응과 시장 활성화 조치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여 여타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올해 중국의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선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나, 양방향 움직임이 커지고 위안화 환율 약세와 함께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 시장 주체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돕겠으나, 미국의 견제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상저하고 현상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위안화의 경우 미국의 견제와 대외 수요 위축 등으로 1.7% 내외의 약세 예상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 曰 "2025년 중국 금융시장은 정부의 안정화 정책 효과가 기대되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중국 견제 강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자본유출 등 불확실성이 상당함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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