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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미국 금리 인하 조정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경제/금융

by 위즈경제 2024. 12. 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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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금쪽이]는 금융초보를 위한 쪽집게 정리의 줄인 말입니다. 최근 제기된 금융 이슈에 대해 필요한 내용만 뽑아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18일 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다시 인하했다. 

 

여기에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하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이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환율과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환율, 15년 만에 1450원 웃돌아

 

미국의 금리 인하 조정은 곧장 국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다음날 장중 환율은 1450원을 웃돌았다. 환율이 145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1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원·달러 환율이 최고 1500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통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 미국이 제공하는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달러 가치가 떨어져 환율도 함께 내려간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시장에서 여전히 달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가 넘으면서 환율이 1500원도 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관·외국인, 이틀동안 6327억원 팔아치워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 소식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345억원, 623억원을 팔아 치웠다. 

 

이어 20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5억원, 기관은 125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총 이틀간 6327억원을 순매도 한 것이다.코스닥도 미국 연준 발표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2.89p(-1.85%) 내려 684.68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8.68p(-1.27%)내린 675.68을 기록해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소식과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환율은 치솟고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곧 앞둬 대외적인 불안 요인까지 겹치다보니 국내 경제는 말 그대로 백천간두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지는 연말이다. 올해가 지나면 봄의 훈기가 우리 경제에도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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