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국채금리 변동성 속에서 상승세
▷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신흥국 증시 상승세.. '튀르키예' 돋보여
▷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월, 국제금융시장은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채금리(10년물)는 상승했는데, 이들의 주가 또한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채금리가 증가할수록 통화의 유동성을 약화시켜 증권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인데요.
올해 1월, 미국의 국채금리는 불안정했습니다. 초기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증가세를 나타냈는데요. 국채금리와 증시는 일반적으로 반비례 관계,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예상보다 보수적인 반응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은 겁니다.
그러다가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위기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31일날 발표된 NYCB 실적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문이 부실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건데요. NYCB, 지역은행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국채금리도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FOMC가 다시 국채금리를 반등시켰습니다.
1월 FOMC의 회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hawkish)이였고, 제롬 파월 의장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며, 3월 FOMC 이전에 그러한 확신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오르는 모양새를 나타냈습니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가 정책금리를 42.5%에서 45%로 인상하면서 국채금리 역시 증가했는데요. 다만, 중국은 예외입니다. 중국은 물가하락세가 지난 12월 기준 0.3%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통화정책을 완화시키는 등의 정책을 통해 국채금리를 떨어뜨렸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국채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들의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는 겁니다. 미국은 양호한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일본 역시 지난 1월, 디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통해 주가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회복되기는커녕, 홍콩법원이 헝다그룹을 청산시키면서 오히려 부진 우려가 증대되었고, 부진한 경제지표, 외국인 증권 자금 유출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중국 경제에 상당 부분을 기대고 있는 우리나라의 증시도 좋지 못했습니다. 북한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가, 삼성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도 글로벌 경쟁사들보다는 좋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으로, 1월중에 큰 폭으로 순유입되었습니다.
주식자금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채권자금은 연초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 재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순유입되었습니다.
반면, 튀르키예는 국가 신인도 상승, 정책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는 튀르키예 장기국채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바꿨습니다.
한편, 국내 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하다가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되었습니다. 1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12월에 비해 상당폭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12월에는 미 연준 FOMC 전후로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커졌던 반면 금년 들어서는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꾸준히 약화되면서 변동성이 축소”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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