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연간산업활동동향'
▷ 전산업생산 0.7% ↑, 소비는 1.4% ↓, 설비투자 5.5% ↓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2023년 국내 전 산업에서 생산은 소폭 증가했으나, 투자와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2023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다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7% 늘어났습니다. 소비의 경우, 2022년보다 1.4%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5.5% 줄어들었는데요.
분야 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생산 부문의 증가세를 견인한 건 ‘서비스업’입니다. 지난해 서비스업의 생산은 전년대비 2.9% 늘었습니다. 도소매업에서 재고가 전분기대비 3.3% 증가하는 등 생산이 침체했으나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서 증가했습니다. 도소매업의 하락세를 메꿀 정도로 성적이 양호했습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3.8% 줄어들었습니다. 반도체는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2023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생산량은 감소했습니다. 대신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 선전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 7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 역시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전년대비 13% 증가한 424만 대를 기록했는데요.
소비는 전체적으로 침체했습니다. 2023년 소비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0.2%가량 판매가 늘어났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각각 -1.8%, -2.6%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1.4% 감소했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투자심리는 얼어붙었습니다. 2023년 설비투자의 경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0.4%)에서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5.5% 줄어들었습니다.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내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3분기의 하락폭(-10.6%)이 컸습니다.
비록 소비가 침체하고, 투자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12월에는 올해 △최대 수출 규모△최대폭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최고치 등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하며 2024년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방 장관은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barometer)이며, 이는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up-cycle)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자신했는데요. 반도체 수출의 회복세와 함께,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한 자동차 등의 주력품목을 바탕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세를 점쳤습니다. IMF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30일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4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내다보았습니다. 이는 IMF의 지난 10월 전망 대비 0.1%p 오른 수준이며, 우리나라 정부나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높습니다.
참고로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정부는 2.2%, 한국은행이 2.1%, 7개 투자은행은 평균 2.1%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경기 둔화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주요 경제지표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우 경기의 ‘연착륙’(불안정한 경제가 안정기로 접어드는 상황)에 사실상 성공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IMF는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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