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15곳에서 2023년 843곳으로 33% 늘어
▷서울강남, 양천, 송파 등 집중...소득 수준 높은 곳 집중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저출생 영향에도 영어유치원은 도리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어유치원은 주로 서울강남, 양천, 송파, 용산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영어유치원의 증가는 계층사다리가 아닌 계층재생산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영유아 4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은 2019년 말 615곳에서 지난해 말 843곳으로 약 33% 늘었습니다. 영어유치원은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습 시설로, 법적으로는 유치원이 아닌 학원에 해당합니다.
연도별로는 2019년 615곳, 2020년 724곳, 2021년 718곳, 2022년 811곳, 2023년 843곳이다. 같은 기간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 7371곳에서 2만 8954곳으로 22.5% 줄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영어유치원은 강남구(37곳)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양천구(24곳), 송파구(22곳), 용산구(20곳) 순입니다. 금천구와 중랑구는 각각 1곳, 강북구와 종로구는 영어유치원은 각각 2곳입니다.
2023년 기준 서울시내 평균 학원비는 141만 6000원으로, 월 교습비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191만 7000원), 서초구(184만 5000원), 양천구(145만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어유치원은 월 평균 교습비가 비싸 전문직 고소득 층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는 계급사다리 가 아닌 계급재생산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정부도 유아사교육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했으나 명칭사용 금지 등에 그쳐 효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영유아 발달권 보장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4법 개정은 3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인지중심과목 자체를 교육하지 못하도록 하고, 만 36개월 이상의 유아를 대상으로는 과잉교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법에 따르면 1일 40분 이상의 인지교육이 금지되며 유아교육법, 학원법, 평생교육법, 영유아보육법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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