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LNG·컨테이너선 매출 본격 반영…OPM 9.0%
▷FLNG 매출 확대·저가선 인도 완료…4분기 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美 진출 시동,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로 구조적 턴어라운드 자신감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삼성중공업이 2025년 3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흐름을 확고히 했다. 고부가가치 선종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해양플랜트 공정 진척이 맞물리면서 분기 영업이익률(OPM)은 9.0%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11%대 진입이 기대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조6,348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4%, 98.6%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2,680억 원)를 8.9% 상회한 호실적이다. △고수익성 선종 매출 비중 확대 △저가 수주 물량 해소 △조업일수 유지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임단협 타결에 따른 4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격려금이 발생했음에도 예비비 환입 효과가 상쇄되며 실질 비용 부담은 크지 않았다.
◇고부가 선종 확대…수익성 전환의 중심
이번 분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선종 믹스의 질적 개선’이다. 2023년 이후 수주한 LNG 운반선과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등 고마진 선박 비중이 2분기 17%에서 3분기 41%로 급증했다. 에버그린·MOL·K-Line 등 글로벌 선사에 총 8척이 인도되며 실적에 반영됐다. 특히 2021년 저가 계약으로 부담이 됐던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물량이 이번 분기 전량 인도 완료되면서, 향후 수익성 발목을 잡던 요인이 제거됐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확실한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2호기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연내 수주가 유력하며 건조 중인 Cedar FLNG는 2026년 초 진수(Keel Laying)를 앞두고 공정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연간 40억 달러 규모로 제시된 해양부문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Golar, Western, 아르헨티나 YPF 등 추가 FLNG 프로젝트가 대기 중으로, 최소 2~3년치 안정적 매출 기반이 확보될 전망이다.
수주 잔고도 견조하다. 올해 목표 98억 달러 가운데 3분기까지 55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상선 부문만 놓고 보면 74% 달성률을 보였다.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대비 46.9%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룬 성과로, 삼성중공업의 경쟁력 우위를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발주 감소 속에서도 고부가 선종 수주가 이어진 것은 기술력 중심의 경쟁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연간 실적 전망 밝아…4분기 LNG·친환경 선박 비중 60%까지 확대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10조5,00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OPM 6.0%)을 제시했지만, 이미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7조9,081억 원, 영업이익 6,093억 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LNG·친환경 선박 비중이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내년에는 LNG 운반선과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해운·에너지 시장이 탈탄소 전환기에 들어서면서, 조선소 간 기술 격차는 곧 수익성 격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지표도 고무적이다. 2025년 주당순이익(EPS)은 788~920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17.7%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8.5~9.2% 수준이 전망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2만7,000원→3만4,000원, SK증권은 2만9,000원→3만2,000원, iM투자증권은 2만3,000원→3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현재 주가(2만3,9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최대 40%대에 달한다.
신시장 개척 행보도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미국 비거 마린(Vigor Marine)과 해군 지원함 MRO 및 조선소 현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방산과 해양플랜트 양 축을 기반으로 성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LNG 중심의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세가 맞물리며 중장기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독보적 기술경쟁력...프리미엄 조선사 위상 회복
최근 조선시장의 트렌드는 ‘가격 경쟁’보다 ‘기술 경쟁’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 메탄올 추진선, 이중연료 LNG선 등 탄소 감축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선종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특히 FLNG는 설계·조달·건조(EPC) 전 과정의 기술 복잡도가 높은 프로젝트로, 글로벌에서 수주 가능한 조선소가 손에 꼽힌다. 이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동시에 회사는 상선 중심의 전통적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해양·방산·신재생 분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 최초 경쟁입찰을 통과한 ‘반딧불이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삼성중공업이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니다. ▲고부가 선종 확대 ▲수익성 중심 전략 ▲안정적 수주 백로그 ▲해외시장 확장 등 구조적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여기에 부채비율 축소, 현금흐름 개선 등 재무체력 회복세도 뚜렷하다. 11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 속에, 삼성중공업은 다시금 ‘프리미엄 조선사’로서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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