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전환과 함께 글로벌 기업 간 EV 시대 패권 놓고 경쟁 치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가전ㆍ전자 기기 업체도 EV 시장 합류 중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모빌리티 업계에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전환의 바람이 불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미래 EV 시대의 패권을 놓고 각축전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최근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가전ㆍ전자 기기 업체들도 EV 시장에 뛰어들면서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본 IT전문 매체 '비지니스플러스 IT'는"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다양한 부품을 지닌 복합체였지만, EV의 출현과 함께 부품 수가 대폭 감소시키는 등 자동차 제조 공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이후에는 완성차 업체에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기기를 판매해 온 가전ㆍ전자기기 메이커가 본격적으로 EV 제조에 나서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니, 자동차 게임이 아닌 실제 EV 자동차 제조에 나서다
일본 대표 게임업체 소니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ITㆍ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혼다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시제품 '아필라(AFEELA)'를 공개했습니다.
아필라는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로 차내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영화감상을 하는 등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습니다.
소니는 지난 2021년 첫 콘셉트카인 'Vision-S'를 공개해 본격적인 EV시장으로의 합류를 알렸습니다.
당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게임업체가 EV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과 함께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차량이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소니혼다모빌리티 수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카와니시 이즈미는 PS5 컨트롤러로 차량을 원격으로 호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내 가전ㆍ전자기기 업체도 EV 시장 패권 노린다
국내 가전ㆍ전자기기 업체도 EV 시장 패권을 노리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CES에서 차세대 SDV 솔루션 'LG 알파웨어'를 공개했습니다.
LG 알파웨어는 '움직이는 주거 공간(Living Space on Wheels)'을 개발 테마로 잡고, 집안 공간을 차량에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G 알파웨어는 앞좌석을 180도 회전 시켜 뒷좌석과 마주 앉는 구조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차량 내 탑승자를 감지하고 에어컨 온도나 모니터 음량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통해 '일상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홈투카(Home-to-Car)'ㆍ'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V 시장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습니다.
양사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ㆍ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해 차세대 스마트홈을 위한 홈투카(Home-to-Car) 와 카투홈(Car-to-home) 서비스 개발에 나섭니다.
홈투카(Home-to-Car)ㆍ카투홈(Car-to-home)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집에서 차량 시동, 스마트 공조,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차에서 집 안의 TV, 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EV 시장 패권을 놓고 수많은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업체가 EV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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